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넌 왜 여기 있니?

누굴 기다리는 게냐?

말 못하는 걸 보니, 많이 수줍네

손꼽아 기다리던 이를 만난 게지

 

들켜버린 게 맞지?

그래서 너는 온통 분홍색

목 끝까지 차오르는

그리움을 삼키고

온몸이 불그레

숨길 수도 없구나

 

그런데 누가 너더러

이리 고운 옷으로 단장하고

그이 마음

몽땅 훔치라더냐?

들켜버린 게 맞지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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